요즘 MP3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면 어떤 기능을 요구할까? 사실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졌기 때문. 업계가 다기능을 갖춘 컨버전스나 한 가지 기능에 충실한 디버전스를 오가며 제품을 내놓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이번에 엠피오인터내셔널(www.mpio.com)이 내놓은 엠피오 MG300은 MP3 플레이어지만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강조한다. 이를 증명이나 하려는 듯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가 쓰는 동영상 포맷 FLV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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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피오의 MG300. FLAC와 APE 등 무손실 포맷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쓰는 FLV 포맷을 지원, 쾌적한 동영상 환경을 제공한다. |
일단 제품 사양부터 살펴보자.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강조했지만 어디까지나 휴대가 우선인 만큼 LCD 크기는 60.96mm(2.4인치). 해상도는 320×240이다. 쉽게 말해 DMB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휴대폰과 같다.
기능은 크게 오디오와 동영상, FM라디오, 녹음, 뷰어의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디오 기능은 MP3 파일 외에 WMA와 FLAC, APE 포맷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FLAC와 APE 포맷은 음악 CD와 마찬가지로 전 주파수 영역을 손실 없이 그대로 담은 포맷인 만큼 고품질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MG300은 단순하게 동영상 재생으로 영역만 확장하는 게 아니라 기본기에도 충실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다.
이 제품이 내세우는 동영상은 AVI와 WMV, 앞서 소개한 FLV 포맷을 지원하며 MPEG1과 2의 경우 PC 변환기로 AVI로 컨버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 FLV 포맷을 직접 지원하는 만큼 따로 변환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재생할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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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300은 내장 메모리 외에 SD카드 슬롯을 지원, 2GB까지 용량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액정은 동영상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320×240 해상도의 2.4인치 TFT-LCD를 달았다. |
그 밖에 FM 라디오와 녹음 기능 외에 뷰어를 보면 JPEG와 BMP, GIF 포맷을 감상할 수 있고 텍스트를 볼 수도 있다.
MG300은 내·외장 메모리를 모두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 용량만 높이면 가격이 올라가 부담, 외장 메모리만 지원하면 추가 구입 비용이 부담이기 마련. 내·외장 메모리를 고루 지원하는 건 적절한 타협이다.
MG300의 내장 메모리는 1GB와 2GB, 4GB의 3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외장 메모리는
SD카드 2GB까지 끼울 수 있다.
PC 인터페이스는 USB 2.0, 수출에 꽤 비중을 두는 회사답게 메뉴 인터페이스의 지원 언어는 11개에 이른다. 채널당 출력은 좌우 10mW씩 20mW이고 전원은 내장형 리튬폴리머로 한 번 충전하면 음악 20시간, 동영상 4.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제품 크기는 48.4×95.3×12.4mm, 무게는 56g. 가격은 1GB 7만 9,000원, 2GB 9만 9,000원, 4GB 12만 9,000원이다.
MG300은 요즘 확장일로에 있는 2인치 동영상 MP3 플레이어 시장을 겨냥했지만 기본기 격인 음악 기능도 무손실 포맷을 얹어 푸짐하게 느껴진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자부심을 느낄 만한 제품은 아닐지 몰라도 가격대비로 따진다면 10만원 이하인 이 제품은 선택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