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오리가미 프로젝트와 함께 힘찬 시동을 걸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상당히 냉담했다. 기존 노트북에서 실현할 수 없었던 막강한 휴대성을 무기로 출시되긴 했는데 PMP와 서브 노트북 사이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 제조사들은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UMPC의 가장 큰 숙제라면 "작으니까 이런건 안되겠지" 하는 소비자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라 보여진다. (실제 몇가지 UMPC를 테스트 해본 필자도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후지쯔의 U1010은 휴대성 이외에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U시리즈나 P시리즈를 통해 미니노트북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후지쯔이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의 UMPC와는 먼가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성능을 구현하는지 예측은 어려울 것 같다.

JVC 5220KR을 1년 넘게 사용했기 때문에 미니노트북이나 UMPC만이 가질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은 된 상태이다. 기본적인 휴대성이 충족되고 일반 노트북과 같은 성능 구현이 가능할 것인가? 프리뷰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 이 제품은 순수한 엔지니어링 샘플으로 디테일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어 디자인 및 스펙, 지원기능에 대해 주로 다룰 예정이다. (리뷰라기 보다는 프리뷰에 가깝다.)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71 x 133 x 26.5-32.0mm 의 크기와 580g의 무게로 다른 제조사의 UMPC와 비교해 보면 더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소니 UX17 정도를 제외한다면 경쟁을 할 만한 제품들이 많지 않을 정도로 작다.) 다른 UMPC 제품들이 키보드가 아예 달려있지 않거나 약식으로 설치된 것에 비해 U1010은 완벽하게 키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충분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기의 디자인 또한 무척 만족스럽다.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처럼 로봇으로 변신할 것만 같은 사이버틱한 외관이 눈을 사로잡으며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무척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줄어든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제품을 구입하는 주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까지라고 생각했을 때 하이그로시 UV코팅 등을 적용하여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에 힘을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제품은 UMPC인 동시에 타블릿 PC라는 것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단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여 글을 쓰거나 마우스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기의 조작이 상당히 간편하다. (고감도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채용 하였다. Windows 필기장을 이용하여 테스트 해 본 결과 글씨를 쓸때 끊어짐이 발생하지 않았다. 감압식이라 약간 힘을주고 눌러야 하지만 이정도 감도라면 기기를 사용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상단에는 30만 화소의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되어 화상회의나 채팅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우측하단의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눈에 뛴다. 또한 중앙에 장착된 3개의 버튼을 통해 보조라이트 발광, 전자 키패드 사용, 화면 로테이트를 설정할 수 있다. (자유로운 화면 로테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중앙의 힌지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여 자유자재로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모노 사운드긴 하지만 스피커도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나 게임, 음악 감상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포인팅 디바이스가 LCD하단부 좌/우측에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손을 이용하여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전자 키패드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접어서 사용한다 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포인팅 디바이스 보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기기를 조작하는 것이 더 간편했다. 상단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Rotation 버튼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자세에서도 포인팅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기 상단과 하단부에 인디케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치된 키보드는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 키피치가 좁고 많은 버튼이 Fn키를 이용한 단축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동안 보아오던 다른 UMPC와 비교해 보면 타이핑 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기 때문에 큰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미니노트북 등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제품을 처음 접한다면 약간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응만 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자 키패드 보다는 훨씬 편하기 때문에...)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포트 리플리케이터 (별매)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에는 LAN포트 및 D-SUB포트가 장착되어 있지 않지만 별도의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유선랜 및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오드오 단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볼륨 다이얼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버튼식 볼륨조절 장치보다 편하며 MUTE기능도 지원한다.) 상단에는 데이터의 백업을 위한 SD Card Slot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전원입력단자, Bluetooth/무선랜 설정 스위치도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CF Card Slot을 기본 지원하는 것이 눈에 뛴다. (최근 DSLR을 사용하는 유저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으로 CF Card Slot의 장착은 무척 마음에 든다. 최상의 휴대성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없이 휴대하며 사진 데이터를 백업받고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중앙에는 전원스위치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USB단자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SB단자가 1개 뿐이지만 포트 어플리케이터나 USB HOUB를 통해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주로 이동하며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USB단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되어 있으며 (추후 5200mAh 배터리를 구입하여 장착할 수 있다.) 무선랜 및 1.8인치 HDD가 장착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 1GB가 온보드 형태로 지원되며 별도의 슬롯을 제공되지 않는다. UMPC특성상 1GB 이상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다양한 제품과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일반적인 12인치 노트북과 비교하는 것 보다 MP3P나 휴대폰과 비교되는 것이 더 적절할 정도로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UMPC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으며 1024의 해상도 지원, 1GB메모리 지원 등으로 다양한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UMPC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다양한 프로그램의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시스템 정보의 모습으로 모든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45GM을 통해 외부 모니터 사용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내장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GB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가 공유 된다 해도 기기 사용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효율적인 전원관리를 위해 Power Save Utility를 기본 지원하며 LCD 측면에 설치된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테스트용 지상파 DMB 수신기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이다. LCD의 크기가 작긴 하지만 DMB를 감상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Wide LCD를 채용하여 다른 프로그램과 멀티테스킹이 무척 원할하다. (휴대성이 극대화 된 제품이기 때문에 스틱형 USB수신기를 구입한다면 이동중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포트 리플리케이터와 연동하여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이 7인치 제품이기 때문에 크기에 대한 부담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무선랜의 기본 지원만아니라 블루투스 까지 지원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블루투스 기기와 연동하여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이나 사운드 재생등이 가능하다. (최근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PMP에는 대부분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Windows 필기장을 이용하여 메모가 가능하다. 감압식이라 인식율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테스트 해 본 결과 글씨의 끊어짐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간의 힘이 들어가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끊어짐이 발생하지 않아 노트로써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으로 끊어짐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PMP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장점이라면 동영상 재생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PMP에 맞먹는 휴대성과 더불어 코덱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써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테스트 해 보았다. 몇 달전 리뷰를 진행했던 UMPC의 경우 카트라이더를 실행했을 때 버벅임이 심해 원할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없었지만 U1010은 별다른 버벅임 없이 원할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945GM은 일반적인 노트북에서도 사용되는 그래픽 칩셋으로 온라인 3D게임 정도는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실행한 모습으로 별다른 불편함 없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하루중 10시간 이상 만지작 거리는 웹에디터 프로그램과 포토샵의 실행 모습으로 약간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버벅임 없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다. (빠른 속도와 키보드 기본지원, 높은 해상도로 UMPC로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이동중 포토샵을 사용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웹에디터를 이용하여 글을 작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보여진다.)

@ DLSR로 촬영한 사진을 CF Card Slot 을 통해 전송하여 포토샵으로 후보정하고 T-LOGIN이나 무선랜을 이용하여 웹에 업로드 하는 것이 가능한 제품이다. (차별화된 휴대성 덕분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순수한 테스트용 제품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성능분석을 할 수 없음이 무척 아쉽다. (기본적인 성능이나 지원되는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

얼마전 SEK2007 을 관람 했을 때 이 제품을 만져보기 위해 10분 정도 기다렸던 일이 생각난다. 유저들의 관심이 상당히 큰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만한 성능은 보여주었다 생각된다. UMPC의 공통적인 장점중 하나지만 이 제품은 무척 작다. 작을 뿐만 아니라 키보드를 기본 지원하며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기기 사용의 제약없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던 일반 노트북과 비교한다면 성능의 차이가 느껴지지만 동급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휴대성+성능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JVC 5220KR을 사용 하면서도 참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 제품을 접하니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PMP에 치여 자신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던 UMPC가 이제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U1010의 프리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몇가지 발견된 아쉬운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