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일이 없으면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할 이유가 없다. 본래 카메라라는 물건의 용도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니 당연한 얘기다.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사실을 꺼내 놓으며 글머리를 시작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 덕분이다. 디지털은 아날로그 시대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많은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바꾸어 놓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이 사람들과 세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면서 사진 찍을 일이 없어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있는 카메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테크윈(http://www.samsungcamera.co.kr/)의 블루(VLUU) i8이 바로 그런 물건 중에 하나다.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가진 블루 i8이 있다면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다. 텍스트 뷰어 기능을 이용해 독서를 하거나 여행 정보 제공해 주는 도우미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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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만 화소의 CCD와 이너줌 방식의 3배 광학줌 렌즈를 탑재한 삼성테크윈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블루 i8. MP3 플레이어, 텍스트 뷰어, 여행정보, 음성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www.samsungcamera.co.kr) |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MP3 플레이어 기능을 몸 안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MP3 형식으로 된 오디오 파일만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로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기능들은 대부분 지원한다.
클래식, 댄스, 재즈, 라이브 락 등의 음장효과를 사용할 수 있고, 전곡, 한곡 또는 전곡 반복, 임의 재생이나 반복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자동 모드에서 3백만 화소의 이미지로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PMP 모드에서는 Xvid(MPEG4) 형식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는 PMP와 비교하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초라해 보이지만 사용하기 따라서는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호환되지 않는 동영상 파일은 PC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변환한 후 사용할 수 있다.
텍스트 뷰어는 자동 스크롤, 페이지 이동, MP3 음악 감상을 하면서 텍스트(TXT) 형식의 파일의 문서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내장 메모리에 저장해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세계 29개 나라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지역별 여행 정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테크윈의 설명이다.
촬영 방법에 따른 카메라 기능이나 조작법을 안내해 주는 기능 설명과 촬영 가이드. 최대 9명까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노출과 초점을 맞춰주는 얼굴 인식. 배경과 피사체의 밝기를 측정해 밝기 차이를 조절해 주는 대비조절(ACB;Auto Contrast Balance). 14가지의 장면 촬영 모드 등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지 센서는 유효화소가 820만 화소인 1/2.5인치 크기의 CCD를 채용했다. 렌즈는 밝기가
F3.5-4.5인 이너 줌 방식의 3배(35mm 환산 38-114mm) 광학줌 렌즈를 탑재했다. 이미지의 해상도는 최대 3,264×2,448 화소를 지원하며, 촬영한 사진은 JPEG 형식의 파일로 저장된다.
동영상은 800×592, 640×480, 320×240 화소로 촬영이 가능하다. 800×592 화소로는 1초에 30프레임, 나머지 해상도에서는 일초에 30 또는 15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은 MPEG4 형식의 AVI 파일로 저장되며, 음성만 녹음할 수 있는 보이스 리코더 기능도 내장했다.
디스플레이는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약 68.6mm(2.7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채용했다. 저장매체는 SD나 SDHC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메모리 카드의 용량은 최대 4GB까지 지원한다. 전원으로는 900mAh 용량의 전용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한다. 크기는 90.7×58×19.9mm 전지를 제외한 무게는 116g으로 가격은 29만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