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생활을 위한 제품들 중 가장 민감하게 골라야 할 것은 단연 모니터가 아닐까? 가장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장치이니만큼 까다로워서 나쁠 게 없기 때문이다. 벤큐에서 내놓은 X2200은 다양한 화면 모드와 기존보다 향상된 색 재현율을 갖춘 22인치 LCD 모니터로 한 대의 PC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소비자에게 적당하다.

■ 다양한 화면모드로 용도에 맞게 골라쓰기 좋아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 대의 모니터로 다양한 환경을 만나게 된다. 문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때때로 영화도 본다. 사실 이정도만 한다고 하면 굳이 다양한 화면 모드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게임 마니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LCD 모니터가 대형화되면서 한층 부각된 문제가 잔상(motion Blur)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다. 반응 속도는 현격하게 상승했지만 잔상 제거 기술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저가형 제품들은 크기만 컸지 잔상이 심해 정작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눈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 찾다보니 발생하는 일이다.

오른쪽 측면에 전원과 기능 버튼을 배치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일의 공통된 모습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간의 잔상이라도 남는다면 금세 눈이 피로하고 지친다. 벤큐 X2200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해 업그레이드 한 ‘센스아이(Senseye)’ 기술을 탑재했다.

업그레이드 된 센스아이 기술은 D-Sub와 같은 아날로그 단자를 연결해도 DVI나 HDMI에 근접하는 영상을 출력한다. 이 기술은 각 색상의 명도, 채도, 밝기 등을 총괄해 화면에 출력해야 하는 정보의 디테일을 살리고 또렷하게 외곽을 강조한다. 입력 시그널에 맞춰 최적화된 이미지 품질로 변환하기 때문에 화사한 영상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센스아이+게임(Senceye+game)’ 모드를 이용하면 액션이나 레이싱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하다. 이 모드는 빠른 화면 전환이나 움직임이 심한 게임 특성을 고려해 화면을 출력하는 기능답게 눈의 피로를 상당부분 덜어줬다. 특히 ‘니드포 스피드:모스트 원티드’처럼 빠른 화면전환에 자체적인 잔상 효과를 더한 게임을 실행했을 때도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줬다.

	경제적인 풀HD LCD 모니터, 아케이드웨이 이카루스 2400

벤큐의 독자 기술 중 하나인 퍼펙트 모션(Perfect Motion)은 동영상 속도를 증폭시켜 더 빠른 움직임을 잔상 없이 출력한다. 퍼펙트 모션 기술은 일반적인 LCD 모니터의 MPRT 속도(20ms)와 비교해보면 X2200이 얼마나 향상된 화면을 제공하는지 보여준다.

X2200이 역동적인 비디오 프로세싱이 가능한 것은 AMA(Advanced Motion Accelerator) 기술을 이용해 영상물을 더 빠르게 만든 뒤 속도 때문에 흐릿한 화면을 깨끗한 영상으로 가공, 동영상 응답 속도(MPRT)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동영상 응답속도를 8ms까지 끌어 올렸으며 ‘그레이 투 그레이(GTG)’ 응답속도는 2ms까지 반응한다.

■ 디지털 사진가를 위한 포토 모드와 HDMI
PC방이 아닌 이상 주구장창 게임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X2200은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위한 스탠더드, 다이내믹 모드와 영화 감상을 위한 무비 모드, 정교한 색 조절 작업을 수행하거나 감상을 위한 포토 모드를 지원한다.
 

본체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는 타공망 디자인을 채택했다.	DVI와 D-SUB, HDMI 포트를 제공한다.

X2200은 기존의 72% 색 재현율을 92%까지 끌어 올려 지원한다. 더 높은 채도와 색상은 사진 감상할 때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뒤 모니터와 실제 촬영 당시 색감과의 괴리가 커 불만인 소비자들이 많다. 벤큐 X2200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고 실제에 가까운 색상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X2200은 대형화 추세의 LCD 모니터 시장 속에서 알찬 기능과 가격대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특히 HDMI를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과 멀티미디어를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