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없었다면 아마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들이 적지 않다. 일일이 세어볼 수 없을 만큼 많고, 그 존재를 다 알 수도 없으니 몇 가지나 되는지 정확히 가늠하기도 힘들다. 그것은 바로 애플의 아이팟 시리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이팟 덕분에 물건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수많은 주변기기나 액세서리가 지천이다.
아이팟의 능력과 재주를 몇 배나 높여주는 온갖 종류의 아이팟 도우미들 중에는 아이팟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것들도 제법 많다. 아이팟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주인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인 만큼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팟용 스피커들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보이앤큐(http://www.boynq.com/)의 웨이크업(WAKEUP) 역시 아이팟을 위해 세상에 나온 물건이다. 아이팟의 디자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의 대상이 되듯이, 아이팟을 위해 나온 스피커들 중에도 아이팟과의 조화를 위해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
|
아이팟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독 커넥터를 내장한 보이앤큐의 웨이크업. 아이팟용 스피커, FM 라디오, 알람시계로 활용할 수 있고, 본체에 올려놓거나 분리가 가능한 무선 리모컨을 제공한다.(사진:www.boynq.com) |
웨이크업은 FM 라디오와 알람시계 기능을 갖춘 아이팟을 위한 스피커다. 하지만 아이팟보다 더 파격적인 듯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 단번에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겉모양만 보고는 정확히 무엇에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하는 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 웨이크업의 차별화 포인트다.
앞에서 보면 4개의 블록을 쌓아 놓은 것 같은 웨이크업에는 비슷한 모양을 한 4개의 모듈이 모여 있다. 정면에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뒷부분과 옆면에는 스피커가 자리를 잡고 있다. 받침대를 겸하고 있는 스피커는 좌우 각각 10W 출력을 낼 수 있다.
웨이크업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리모컨이다. 네 개의 모듈 중에서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것이 리모컨이다. 본체에 꼭 붙어 있는 것 같지만 리모컨을 분리한 후 그 앞쪽에 있는 아이팟용 독에 아이팟을 올려놓으면 멋지게 아이팟용 스피커로 변신한다.
아이팟 시리즈는 독 커넥터를 내장한 아이팟 클래식(80, 160GB 모델), 아이팟(10, 15, 20GB 모델), 아이팟 비디오(30, 60, 80GB 모델), 아이팟 나노, 아이팟 포토, 아이팟 미니, 아이팟 터치(8, 16GB 모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웨이크업의 독에 직접 장착할 수 없는 아이팟 모델은 함께 제공되는 6개의 독 어댑터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다.
아이팟을 웨이크업의 독에 올려놓으면 리모컨을 이용해 간편하게
아이팟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아이팟 충전이나 PC와의 파일 동기(sync)도 가능하다. 오디오 소스는
아이팟, FM 라디오, 라인 입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독 커넥터가 없는 MP3나 CD 플레이어 등은 헤드폰이나 라인 출력 단자를 웨이크업의 라인 입력 단자와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해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 라디오, 버저(buzzer) 소리로 잠에서 깰 수 있는 알람기능도 제공한다. 아이팟의 음악을 알람 소리로 사용할 때는 재생할 음악을 선택한 후 일시정지 상태로 설정하고, 웨이크업의 독에 올려놓은 후 시간만 맞춰주면 된다.
FM 라디오는 자동채널 검색 기능을 이용해 최대 9개까지 채널 저장해 놓고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오디오 출력 단자를 내장하고 있어 외부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은 전용 어댑터(18V DC)를 통해 공급받는다. 크기는 165×145×150mm, 무게는 약 980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