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리코는 일본에서도 투철한 장인 정신으로 손꼽히는 광학 기업이다. 특히 리코의 광학 렌즈는 캐논이나 니콘 못지않은 완성도로 유명하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은 물론 유저들의 요구사항까지 확보하는데 여념이 없다.
리코의 클래식 단렌즈 디지털 카메라 GR-DⅡ는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GR-D의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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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R 디지털Ⅱ |
GR-D는 원래
리코의 필름 카메라였던 DR 시리즈의 디지털 버전으로 디자인이나 작동법은 GR 시리즈를 계승했다. 단순하리만치 클래식한 디자인과 28mm F2.4의 넓은 광각 단렌즈,
DSLR 카메라 못지않은 수동 기능과 버튼 배열 등은 GR-D를 대중적인 제품이 아닌 전문가나
DSLR 카메라 유저들의 서브용으로 자리 잡게 했다.
2년 만에 출시된 DR-D의 후속작 GR-DⅡ 역시 이러한 GR-D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디자인만 보면 정말 변한게 없다. 놀랍게도 GR-DⅡ의 디자인은 GR-D와 똑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한 속내를 들여다보면 GR-DⅡ의 놀라운 발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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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mm F2.4의 단렌즈는 전작과 같지만 화소는 1000만 화소로 늘어났고, 새로운 이미지 엔진 GR ENGINE II를 적용해 보다 뛰어난 사진 품질을 보여준다. |
리코에 따르면 GR-DⅡ 디자인이 변하지 않은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GR-DⅡ는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의 GR-D 유저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의 개선방안이나 요구사항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GR-D 유저들은 제품의 디자인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한 것이다. 또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디자인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 등을 모두 성능 개선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GR-DⅡ는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같지만 성능은 향상 되었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기존 GR-D에도 펌웨어를 통해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리코의 유저 사랑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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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촬영 시 카메라의 기울어짐으로 인하여 구도가 어긋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전자식 수평계를 내장해 촬영 환경을 개선했고, 화면 비율 1:1을 지원하여 중형 카메라와 같은 정 사각형 비율(6×6)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
28mm F2.4의 단렌즈는 전작과 같지만 화소는 1000만 화소로 늘어났고, 새로운 이미지 엔진 GR ENGINE II를 적용해 보다 뛰어난 사진 품질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유저들의 소망이던 빠른 기동속도와 빠른 RAW 파일 처리속도를 실현했다.
또 고정이나 피사계 심도 확인, 플래시 사용 수동 설정과 같은 촬영 기능이 대폭 개선되었고, 주기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하여 새로운 기능 추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광각 촬영 시 카메라의 기울어짐으로 인하여 구도가 어긋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전자식 수평계를 내장해 촬영 환경을 개선했고, 화면 비율 1:1을 지원하여 중형 카메라와 같은 정 사각형 비율(6×6)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리코 GR-DⅡ는 광각 단렌즈의 광활함과 뛰어난 이미지 품질로, 수동 기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와 나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찾는 유저들에게 모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