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속으로 MP3 플레이어와 같은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기능이 들어가면서부터 생겨난 풍경이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이나 TV를 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이제는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갈수록 재주는 많아지고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휴대전화의 진화 속도를 보노라면, 비교 대상을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파격적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저 흉내 내는 수준에 불과해 보였던 부가 기능을 차별화 시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도 생소하지 않다.

소니에릭슨(www.sonyericsson.com)의 W350 워크맨폰(Walkman Phone)은 작은 변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 휴대전화다. 워크맨폰 시리즈는 화려했던 워크맨의 명성을 휴대전화의 몸을 빌려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차별화를 꽤하고 있다.

플립형 디자인을 채용한 소니에릭슨의 W350 워크맨폰. 키패드 덮개 바깥쪽에 음악 감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조작 버튼을 채용했고, 이동통신 서비스 방식은 GSM, EDGE를 지원한다.(사진:www.sonyericsson.com)

그 동안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음질이나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이나 대용량의 내장 메모리를 채용한 모델을 선보이며 꾸준히 변신을 거듭해 왔다. 또한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처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워크맨폰 시리즈가 가진 자신만의 색깔이다.

W350은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라는 두 개의 얼굴을 하나의 몸 안에 자연스럽게 넣는 방법으로 플립형 디자인을 택했다. MP3 플레이어로 활용할 때는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에서 휴대전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플립형 디자인을 채용했다는 것이 소니에릭슨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키패드를 덮고 있는 플립의 바깥쪽 부분에 재생, 일시정지, 곡 이동 버튼을 배치한 것이 W350이 강조하는 차별화 포인트다. 재생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는 위쪽에 있는 액정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약 26만 컬러를 지원하는 176x220 화소의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11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도 눈길이 가게 만드는 부분이다. 가로 세로 크기는 각각 104mm와 43mm, 무게는 약 80g으로 비교적 작고 가벼운 편이다. 색상은 일렉트릭 블랙(Electric Black), 힙노틱 블랙(Hypnotic Black), 아이스 블루(Ice Blue), 그래픽 화이트(Graphic White) 네 가지가 있다.

	동영상 재생하는 워크맨, 소니코리아 NW-A800 시리즈 HD 지원하는 비디오 워크맨, 소니 GV-HD700E 터치스크린 워크맨폰, 소니에릭슨 W960i

재생 가능한 디지털 오디오 파일은 MP3와 AAC 등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블루투스 헤드폰을 이용하면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디스크2폰(Disc2Phon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간편하게 오디오 CD에 있는 음악을 오디오 파일로 변환해서 W350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내장 메모리 용량이 14MB에 불과하기 때문에 음악 파일은 외장형 플래시 메모리인 메모리 스틱 마이크로에 저장해서 사용해야 한다. PC와 연결해 음악 파일을 복사하거나 일정이나 연락처 등의 데이터를 공유할 때는 USB 케이블로 연결한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은 130만 화소급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제공한다. 아울러 부가 기능으로는 RSS 구독, 스피커폰, 등을 지원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방식은 GSM, EDGE를 지원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출시 시기는 2008년 2분기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