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제품은 실제 양산품과 스펙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구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asy Learn, Easy Work, Easy Play!!
아수스는 지난해 10월 'Easy Learn, Easy Work, Easy Play'를 모토로 삼은 초저가 노트북 Eee PC를 정식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 계획이 없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나 지인을 통해서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하며 노트북뿐만 아니라 UMPC, PMP 시장을 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제품이길래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요목조목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ee PC 701은 퓨어 화이트, 갤럭시 블랙, 브러쉬 핑크, 러쉬 그린, 스카이 블루의 다섯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최저 299달러(2GB), 최고 499달러(8GB)에 판매되고 있는 초저가 노트북답지 않게 아주 단단하고 야무진 외형을 보여줍니다. 화려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가장자리를 커팅처리해 작은 외형을 더욱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한 점이 돋보입니다.
운영체제는 Xandros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윈도우즈 XP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해 드라이버 CD가 함께 제공됩니다. 외장형 광학 드라이브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뒤따르므로 참고 바랍니다.
Eee PC 701은 걸림쇠가 없는 래치 프리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무게와 크기, 제조 단가를 감안한다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화려함 없이 수수한 외관과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전면부 모습입니다. 인터페이스 없이 우측에 인디케이터 4개만을 두어 깔끔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좌측면에는 유선 랜 단자와 USB(2.0) 단자, 내부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 마이크 입력 단자, 헤드폰 츨력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뎀 단자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측면에는 SD, MMC 카드 슬롯, USB(2.0) 단자 2개, 외부 VGA 단자, 도난방지 락 홀이 있습니다. 외부 VGA 단자 연결로 모니터 출력시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1,600 x 1,280입니다. 제품 사양을 감안한다면 고화질 콘텐츠 재생이나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게임은 무리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후면에는 우측에 어댑터 연결 단자가 자리합니다.
액정 좌우측 하단에 있는 힌지는 한 손으로 액정을 여닫아도 될만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압력을 제공합니다. 1kg가 안되는 휴대성을 가지고 있어 액정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부담이 일반 서브 노트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래치 프리 디자인과 원통형 힌지가 적당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우측에 전원 버튼만이 자리합니다.
<Eee PC 701>
<고진샤 K600>
키보드는 풀사이즈 79키 제품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피치가 좁지만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열임을 알 수 있는데요. 방향키 우측으로 치우친 시프트키는 잦은 오타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크게 문제될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뷰를 진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Eee PC 701과 고진샤 K700은 동일한 제조사에서 키보드를 납품받아 사용한다고 합니다. 리눅스나 윈도우 등 운영체제에 따라 키 매핑이 다소 필요할 수도 있지만, 고진샤 제품을 사용해본 유저라면 타이핑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키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피치가 좁고 스트로크가 얕기 때문에 속타 혹은 장시간 타이핑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만, 풀사이즈 키보드와 비교해도 제외된 키 없이 키 배열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에 평이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들뜨거나 울렁임 없이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타이핑 환경을 극대화하기보다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문제삼을 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상하 스크롤을 지원하는 터치패드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폭이 좁지만, 화면의 전 영역을 커버할 정도로 감도가 뛰어납니다. 클릭 버튼은 메탈 느낌이 나는 재질의 바(Bar)형으로, 좌우 버튼 경계를 나누지 않은 점이 독특합니다. 경계는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중앙과 가장자리의 클릭감이 달라 사용할 때 혼돈스러운 일은 없겠군요
액정 디스플레이는 최대 800 x 480 해상도를 제공하는 7인치 WVGA TFT LC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성능을 제공하는지 밝기와 각도를 달리해 촬영해 보았습니다.
▶ 가장 밝은 상태와 가장 어두운 상태
▶ 상단 30도
▶ 상단 45도
▶ 하단 30도
▶ 하단 45도
▶ 측면 30도
▶ 측면 45도
7인치 액정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반사율이 낮은 non-glare 타입 액정을 탑재해 야외에서도 높은 가독성과 시야각을 제공합니다. 또, 좌우 베젤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탓에 액정이 좁아보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800 x 480,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800 x 600 (가상 해상도)으로 해상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저가 미니 노트북이라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약간은 아쉬운듯한 밝기를 제외한다면, 동영상, 웹 서핑, 오피스 등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펙에 명시되어 있는 무게는 4셀 배터리를 포함해 920g입니다. 전자 저울을 사용해 실제 무게와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무게
▶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
▶ 배터리와 어댑터를 모두 포함한 무게
측정결과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무게가 698g,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908g, 배터리와 어댑터를 모두 포함한 무게가 1.07kg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댑터를 포함하고도 1kg 남짓한 무게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 전원이 꺼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없을 뿐 아니라 여성 유저도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확신합니다. 낮은 가격, 편의성과 함께 가벼운 무게는 Eee PC 701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Eee PC 701은 UMPC, PMP 사용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가격과 성능, 편의성과 활용도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목말라 있는 대다수의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ASUS에서 선보인 초저가 노트북 Eee PC 701.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픽,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의 체감 성능은 2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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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1. 03. 김태형 nbinside@dcinsid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