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 곱고 향기 가득한 산해진미로 채워진 푸짐한 밥상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다. 그럴 땐 상 위에 자리 잡은 맛깔난 음식들을 앞에서, 어느 것 부터 맛볼 것인지를 생각하며 잠시나마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물건 하나를 장만하려고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사고 싶을 때가 그렇다.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너무 커서, 막상 마음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쉽게 결정하지 못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선택한 물건이라면 더욱 애착이 간다.
엘레컴(www.elecom.co.jp)의 ASP-WPS9은 아이팟을 가진 이들에게 어쩌면 그런 고민을 안겨 줄 지도 모를 것 같은 제품이다. ASP-WPS9은 아이팟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스피커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아이팟이 재생해 내는 음악을 편리하고 제법 풍부한 음량으로 감상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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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F 재질의 나무 케이스를 사용한 단순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엘레컴의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 ASP-WPS9. 실용 최대 출력이 각각 3W인 2개의 스피커와 최대 12W 출력을 낼 수 있는 서브우퍼를 탑재했다.(사진:www2.elecom.co.jp) |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팟을 위해 스피커를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순간부터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한다. 세련, 감각, 고급, 우아, 단순 등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들 속에서 눈길을 정해야 한다. 독특한 재주와 능력을 가진 것들 앞에서 이리저리 끌리는 마음을 잡기도 해야 한다.
ASP-WPS9는 나무(MDF)로 만든 케이스를 사용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단순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것을 차별화 코드로 삼았다. 설명서를 읽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복잡한 기능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2.1채널의 아이팟용 외장형 스피커인 ASP-WPS9 안에는 2인치 크기의 트위터 2개와 3.5인치 크기의 서브우퍼가 들어가 있다. 트위터의 실용 최대 출력은 좌우 각각 3W로 재생 주파수 대역은 200~20kHz를 지원한다. 50~5kHz의 대역의 소리를 담당하는 서브우퍼는 최대 12W의 출력을 낼 수 있고,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팟을 연결하는 독(Dock) 커넥터는 위쪽에 있다. 조작을 하는데 필요한 버튼은 독 커넥터 앞에 가로로 배치했다. 버튼의 수가 4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볼륨 조정과 아이팟의 기본적인 기능을 조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적외선 방식의 무선 리모컨이 함께 제공된다.
아이팟 모델은 아이팟 터치, 클래식, 5세대 아이팟, 아아이팟 나노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CA 방식의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서 CD나 MP 플레이어의 헤드폰이나 오디오 출력 단자를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피커에 장착된 자석으로부터 나오는 자력을 차단해 주는 방자형으로 설계를 적용하고, 나무 재질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튜닝을 했다는 점도 엘레컴이 장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전원은 AC 어댑터를 통해 공급하며, 크기는 270x224x123.5mm 무게는 약 3.5k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1만 6,065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