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그것 없이 지내는 일상을 그리워하는 이도 있겠지만 막상 없으면 불편하고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것이 휴대전화다. 바늘 가는데 실 가듯이 주인을 항상 따라다니며 음성, 화상, 문자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함과 게임, 사진, 음악 등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재미를 주는 까닭이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재주가 많으면 어디서나 사랑받기 마련이다. 어설픈 재주라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때가 많고, 제법이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재주를 지녔다면 대접도 달라진다. 그러니 휴대전화도 더 나은 재주 더 새로운 능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www.anycall.com)의 SPH-W3400(KTF용)은 휴대전화로 음악 듣기를 즐기는 주인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름도 오디오스타폰이라고 제법 그럴 듯 하게 붙였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SPH-W3400은 음악 듣는 즐거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휴대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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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를 할 때는 위쪽으로 내장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는 아래쪽으로 슬라이드를 밀어서 사용하는 업다운 슬라이드 방식을 채용한 삼성전자의 SPH-W3400. HSDPA, GSM 글로벌 로밍, 교통카드,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기능도 제공한다. |
직접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으니 오디오스타라는 이름이 얼마나 이름값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평범함 휴대전화와는 달리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넉넉한 음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내장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돋보인다.
SPH-W3400은 업다운 슬라이드 방식이라는 조금은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슬라이드 방식의 디자인은 이미 익숙해져 있으니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위쪽으로 밀어 올릴 수만 있는 대부분의 슬라이드 방식의 휴대전화와는 달리 SPH-W3400은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다운 슬라이드 방식도 지원한다.
위쪽으로 밀어 올리면 아래쪽에 키패드가 드러나고, 아래쪽으로 밀어 내리면 내장 스피커가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전화 통화를 할 때는 위쪽으로 액정 부분을 밀고, 내장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때는 아래쪽으로 밀어 내린 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스플레이는 26만 2,000 컬러를 지원하는 2.3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제품 색상은 미러블랙과 플래티늄 레드 두 종류가 있다. 크기는 99×51×17.5mm로 10mm 전후의 슬림형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두께가 좀 두꺼운 편으로, 무게는 약 105g이다.
오디오스타폰이라는 이름 때문에 음악 재생 기능에만 변화를 주었을 것 같지만 HSDPA와 GSM 로밍 기능을 탑재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SPH-W3400에서 지원하는 HSDPA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7.2M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2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이용한 디지털 카메라,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핸즈프리나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블루투스, USIM을 이용한 교통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경로 안내, 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K-ways)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자사전, 단위환산, 세계시간, 스톱워치, 지하철 노선도, 이동식 디스크, 모바일 프린팅, 음성 메모, 통화 녹음, 파일 뷰어, 애니콜 SOS, 스피커폰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저장용량은 마이크로 SD 방식의 외장형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최대 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