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나선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상큼한 풀 냄새를 맡으며 걷는 것도 좋고,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벼운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기차에 몸을 싣고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그 곳으로 떠나보는 것도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항상 꿈꾸는 일이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의 상쾌함을 만끽해 보는 것도 또 얼마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높은 산꼭대기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도 만만치 않다. 소풍이라 불러도 좋고, 여행이라 해도 좋다.
크리에이티브(http://www.creative.com/)의 트래블사운드(TRAVELSOUND) i50은 그렇게 떠나는 여행길에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이다. 단,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알며, 애플이 만든 깜찍한 휴대용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셔플(2세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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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팟 셔플을 장착해 외장형 스테레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트래블사운드 i50. 전원으로는 본체에 내장된 리튬 폴리머 전지를 사용하며,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해서 충전한다(사진:www.creative.com). |
트래블사운드라는 이름에서도 대충 짐작했겠지만 i50은 여행을 떠날 때 함께하면 제 몫을 톡톡하게 할만한 물건이다. 얼핏 보면 USB 드라이브처럼 생겼지만 i50은 휴대용 스피커다. 그것도 아이팟 셔플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스피커다.
아이팟 셔플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한다. 혼자서 조용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을 때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귀에 바짝 붙어있는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답답하고 불편하다.
자유롭게 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음악을 듣는 것과 이어폰으로 맛보는 음악은 그 맛이 다르다. 그렇게 편안하게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스피커가 제격이다. i50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에 고급스런 느낌까지 가미된 i50은 최대 700m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다.
본체 위에 아이팟 셔플 셔플을 꽂기만 하면 제법 풍부한 음량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인 셈이다. 아이팟 셔플을 꽂은 후에 함께 제공되는 보호용 덮개를 씌우면 보기에도 좋고 아이팟 셔플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도 있다.
전원은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본체에 있는 USB 단자를 PC나 노트북과 케이블로 연결해서 충전한다. 전지를 완전하게 충전하는 데는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시간(10mW 출력 기준)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재생이나 전지의 충전 상태는 3가지 색깔로 변하는 LED 램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팟 셔플을 i50에 연결한 상태에서 충전을 할 경우에는 아이팟 셔플에 내장된 충전지도 함께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i50에 장착된 아이팟 셔플로 PC에서 음악 파일을 전송할 수는 없다.
본체 뒤쪽에는 카라비너가 딸린 핸드 스트랩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배낭이나 가방에 간편하게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크기는 약 150×128×47mm, 무게는 약 85g이다. 판매 가격은 약 79달러(약 7만 2,000원)이다.
